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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이야기

삼중음성 유방암 투병기 고마운 세사람

by 울보우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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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12층에서 바라본


요즘 신랑이 하는 일이 많아졌다
내가 아파 못 움직이는 날에는 애들 저녁도 챙겨주고 간단한 설거지도 해주고
빨래도 돌려주고 빨래도 개고 정리해주고 분리쓰레기도 음식물쓰레기도 버려주고
여름이라 분리쓰레기 일반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매일매일 버려야 하는데 매일 매일 못해주니
날파리가 꼬이기 시작했다 신랑이 음식물처리기를 주문했다 ㅎㅎ 고맙지
아이들 주말에 데꼬 나가주고 하는일이 참 많아진 신랑이다
가끔 투정도 부리지만..그래도 미안하고 고맙다


첫째 11살 한빈이도 하는일이 많아졌다
동생 아침에 같이 등원하고 유치원에 데려다주기
가끔 분리쓰레기 버려주기 음식물쓰레기 버려주기
청소기도 돌려줄려고 하고 빨래 개고 자기 서랍에 넣기


둘째 7살 한율이도 혼자해야 하는것들이 생겼다
혼자 목욕하기 혼자 머리 말리기
빨래 자기 서랍에 넣기
혼자 한글공부 수학공부 리딩게이트 듣기도 잘한다
엄마 아프다고 다리도 주물러 주는 두딸램들~~


고마운 세사람…
몸이 아프니 가끔 짜증을 부려도 이해해 주는
고마운 세사람..
세사람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어 이렇게
나랑 가족이 됐을까..미안하고 고마운 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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